'렛츠리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2.16 스티큐브 사용기 2
  2. 2008.12.20 역전 재판 : 소생하는 역전 감상 4
ETC.2009. 2. 16. 20:49
- 렛츠리뷰 리뷰 작성 기간을 훨씬 넘겨버려서 '앞으로 렛츠리뷰 당첨 바이바이'가 될 것 같네요. 처음에 "님 스티큐브 당첨 되셨음!"하고 메일이 와서 쿠폰을 보내준다고 했는데 안오는걸 어쩌겠습니까;; 당첨 된 것도 잊어버리고 있다가 블로그에 "리뷰쓰시죠"하고 운영자님 리플이 달려서 아차했지만 이사하고 하느라 정신도 없고 인터넷도 며칠 안되고 해서 그냥 포기했다가 스티큐브 홈페이지를 봤더니 거기서 베타 테스터 모집하길래 그걸로 신청해서 써 본 감상이라도 남깁니다. 간만에 신이나 내봐야지.

- 제가 별로 용량이 큰 파일을 올리거나 할 일이 없어서 이런 서비스를 사용 할 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렛츠리뷰에 신청을 했던 이유는 스티큐브가 "신개념 파일 자료실"이라는 명목으로 광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소개를 봐서는 외국에서 먼저 나온 다른 서비스들과 유사해보이는데 당당히 신개념이라는 명목을 붙여서 광고를 할 정도면 그런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는 뭔가 특별한게 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이런 서비스는 예전부터 많이 있었거든요. 여기는 저작권 자료가 있어서 캡춰만...)
스티큐브가 기존 서비스들과 뭐가 다를까 찾아본 결론은 "일부 사소한 점 빼고는 전혀 다를게 없다"는 겁니다. 개발하면서 비슷한 서비스가 있다는 걸 몰랐을 리는 없겠고 국내에서는 그닥 알려지지 않았으니까 그냥 신개념이라고 주장하는걸로 추정됩니다.

- 처음 로그인을 해서 자신의 큐브를 보면 요런 화면이 뜹니다. 전체적으로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이고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합니다. 딱 필요한 기능만 있는 느낌이지요.
좌측에는 파일 관리를 할 수 있는 창이 있고, 여기서 파일을 끌어다가 우측에 "위젯 만들기"위치로 드래그하고 옵션을 몇 개 선택하면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붙일 수 있는 플래쉬 주소가 나오게 되는데... 아니 매뉴얼에 그렇게 나와있는데 해보니까 이게 잘 안되더군요 -_-
(아 왜!?)

전 시키는대로 이쁘게 폴더를 끌어왔는데 특별한 이유도 없이 X마크가 뜨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지를 않더군요. 파일을 지웠다가 올렸다가 해보고 딴 파일로 해보고 해도 안되서 제가 올린 파일에 뭔가 문제가 있거나 계정에 뭔가 문제가 생긴 줄 알고 그만 포기할려고 했는데
폴더를 우클릭하고 위젯만들기 하니까 그냥 됩니다. 아 뭐야 이거................

- 여튼 이렇게 고생해서 만든 첫 위젯입니다. 스킨 상단에 랜덤으로 돌아가는 이미지 원본 버전들을 올려봤습니다. 사진들이어서 슬라이드 쇼 형태를 기본 뷰로 선택했는데 이 뷰를 선택해두면 사진을 클릭했을때 일정 시간마다 자동으로 이미지가 바뀝니다. 이 부분은 잘만 만들면 다른 서비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슬라이드 쇼에 대한 설정 - 이미지가 넘어가는 시간 조절이라든지 효과 선택 등 -을 전혀 할 수 없어서 제대로 쓰기는 좀 힘들어보입니다. 이런 점은 후에라도 좀 수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에는 음악 파일을 좀 업로드 해 보았습니다. (음악은 작곡가분께서 웹에서 사용해도 된다고 허락해주신 음원이라고 합니다.) 음악 재생은 무난하게 잘 돌아갑니다. 단지 뮤직 플레이어 뷰에서 음악을 재생하고 있는 도중에 파일 리스트 뷰로 가서 다른 노래를 재생하면 동시에 2개의 노래가 재생이 되는 버그가 있다는 것 정도가 좀 걸리네요.

- 단일 파일의 위젯을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파일의 링크를 주는 것과 별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모양이 이뻐서 좋네요.


- 스티큐브는 파일 업로드에 Active X컨트롤을 사용합니다. 아무래도 PDBOX같은 다른 서비스에서 쓰던게 있으니 무난히 이런 방식을 선택 한 것 같은데 별도의 컨트롤을 이용해서 업로드를 관리하는 것의 장점은 아무래도 대용량 파일을 업로드 할 때 안정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업로드 프로그램 자체는 깔끔하고 잘 돌아갑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서비스는 자신의 PC가 아닌 다른 PC에서(권한 문제나 OS문제로 ActiveX 컨트롤을 깔 수 없는 장소라면 굉장히 난감하겠죠.) 사용 할 경우가 제법 있는만큼 그냥 웹 브라우져를 이용한 일반 업로드/ActiveX 컨트롤을 이용한 대용량 업로드를 모두 제공해주었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그 외에도 후발 주자이면서도 모자란 점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Box.net을 예로 얘기하자면 자신의 박스를 남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일(스티큐브에서 이렇게 할려면 ID자체를 공유해야 합니다.)도 가능하고, 업로드되어있는 파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개발 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는데(Box.net 안에 들어있는 문서를 수정한다든지, GMail로 바로 보낼 수 있게 해준다든지 하는 기능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들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스티큐브에는 이런 것이 전혀 없네요. 또, 폴더를 생성해도 제대로 폴더가 나타나지 않는다거나 파일 업로드가 완료되면 자동으로 파일 목록이 Refresh가 안된다든지, 멀쩡히 존재하는 폴더에 파일을 업로드했는데 오류 창이 뜨면서 파일이 올라가지 않는다든지 하는 자잘한 문제들이 제법 보이는데 이런 것들은 베타 기간을 거치면서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아마도 외국의 서비스들처럼 1GB정도는 무료에 주고 돈을 추가로 내면 용량을 늘려 주는 방식으로 유료화를 할 것 같은데 사실 이미 클럽박스라든지 메일을 이용한 파일 공유를 많이들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고, 광고에 나오는 것 처럼 음악 듣는 용도로 쓰라고 들이대기에는 이미 국내에서 많이 쓰는 멜론 도시락 벅스같은 음악 사이트들이 스트리밍 재생 서비스를 하고 있어서 경쟁이 힘든데다가, (앞에서도 얘기했듯이)이미지 전시용으로 쓰기에는 좀 불편하기도 해서 크게 이 서비스를 돈내고 사용 할 만한 대상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국내에는 처음 시도되는 서비스인만큼 홍보 타겟이나 기능 추가의 방향을 잘 잡아서 성공적으로 수익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렛츠리뷰
Posted by Listege
Interests/Gaming2008. 12. 20. 03:30

GBA 시절 역전 재판 1,2를 즐겁게 했었는데, 그 이후에 나온 역전 재판 시리즈는 구할 길이 없어서 플레이를 해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핸드폰용으로 역전 재판이 포팅되어서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마침 렛츠리뷰에서 신청을 받고있는 것을 보고는 얼른 신청더니 처음에는 떨어졌었다가 나중에 추가 선정이 되는 행운을 얻었네요. 핸드폰 액정이 나가버린 덕분에 어떻게 고쳐서 몇 군데 다시 확인을 해보고 리뷰를 쓸려고 했었는데, 결국 수리 불가 판정을 받고 핸드폰을 다시 구매한지라 기억에 의지해서 리뷰를 써야하겠습니다. 이하 리뷰는 게임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원치 않으신 분들은 읽지 않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 소생하는 역전
처음에 '소생하는 역전'이라는 생소한 제목을 보고 제가 해보지 못한 [역전 재판3][역전 재판4]쯤에 해당하는 내용인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전혀 헛다리를 짚었습니다. [역전 재판 : 소생하는 역전]은 시간 상 [역전 재판1][역전 재판 2] 사이에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원래 오리지널 GBA판 [역전 재판1]에는 포함되어있지 않았는데 나중에 DS로 컨버젼이 되면서 추가 컨텐츠로 들어간 에피소드로, 치히로의 사망 등의 사건으로 변호사일을 계속 할 의욕을 잃어버린 나루호도와 (무죄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살인 사건 연루와 각종 안 좋은 소문들로 힘겨워하는 미츠루기가 사건 해결을 통하여 초심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어 이후 스토리가 계속 진행 될 수 있는 연결 고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나의 에피소드기 때문에 4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다른 시리즈에 비해 짧지 않을까 걱정 할 수 있으시겠지만 체감 상 일반적인 에피소드 2~3개 정도의 분량으로 느껴지니 크게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뛰어난 이식
물론 핸드폰 자체의 해상도나 사운드 한계 등의 하드웨어 문제로 인해서 타 기종의 게임을 모바일 게임으로 완벽하게 포팅을 하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역전 재판은 꽤 원작을 충실하게 이식해내고 있습니다.



좌측이 휴대폰 판의 화면 구성이고 우측이 GBA판의 스크린 샷입니다. 그래픽 면에서는 사정상 해상도가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GBA판 수준의 그래픽을 거의 완벽하게 옮겨냈다고 봐도 좋은 수준입니다. 원작의 리소스를 그대로 이용하기 위하여 게임 화면 비율을 맞추어 화면 배치를 한 것도 보기 좋게 잘 되어있고, 리사이즈가 되었음에도 큰 퀄리티의 저하 없는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그래도 단점을 꼽아보자면 애니메이션의 프레임이 조금 떨어진다는 정도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게임 중에서는 잘 모르겠는데 오프닝 화면에서는 좀 확연히 거슬리는 느낌이 듭니다.

반면에 사운드는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BGM자체의 퀄리티도 퀄리티지만 BGM이 흘러나오고 있다가 다른 효과음이 나오면 효과음이 나오는 동안 잠시 BGM이 멈추었다가 재개되는 것이 아니고 BGM이 처음부터 다시 재생되게 됩니다. 은근히 계속 신경쓰여서 결국은 소리를 꺼놓고 플레이하게 되더군요. 아마도 좀 신경을 썼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 전작에도 있었던 문제를 그냥 가지고 온 것은 좀 아쉽습니다. 나루호도의 음성을 한국어 / 일본어로 선택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은 이식 게임으로 볼때 나름 괜찮은 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단지 한국어 음성이 꽤 괜찮은 편이긴 한데 힘찬 목소리가 것이 아닌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한글화는 잘 된 편입니다. 캐릭터들의 말투 느낌까지 옮기려는 성실한 노력이 돋보이고, 농담같은데도 <오덕후지못미개안습>이나 저그 얘기 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이 봐도 내용을 파악하기 쉽도록 애를 쓴 흔적들이 보입니다. 초반에 미츠剣와 나루步와 관련 된 얘기나, 후반에 손자국과 어음의 발음을 이용한 일본어 말장난은 깔끔히 포기해버린 것도 나름 훌륭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나루호도와 아카네의 대사가 바뀌어 있는 부분이나, 오타도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별로 큰 흠은 아닙니다.

- 약간 모자란 인터페이스



넥슨 모바일 홈페이지에 게시되어있는 이 게임의 인터페이스는 이와 같습니다. 이는 게임기용 인터페이스에서 L/R버튼을 핸드폰의 1,3 키에 배치한 것인데요. 이 정도면 나름 이해를 할 수 있는 수준의 버튼 수지만 실제로 이 게임에서는 증거물을 보는 화면에서 7번과 9번 키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용하는 버튼 수를 약간 줄여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입니다.

재판 모드에도 대사 창에 약간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GBA나 DS판에서는 증언의 한 문장이 정확히 한 화면에 들어오는지라 증언들을 앞 뒤로 둘러보면서 읽을때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모바일 버젼에서는 긴 문장은 두 페이지에 걸쳐서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두 페이지에 걸쳐서 나오는 문장은 꼭 끝까지 읽어야만 다음 문장을 읽을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처음 볼때는 별 상관이 없지만 나중에 증거 제시를 할려고 문장을 훑어볼 때 강력하게 짜증이 나게 됩니다. 이 문제는 다음 버젼에서라도 좀 고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기존 휴대용 게임기용 버젼과는 다르게 모바일 버젼은 아무 시점에서나 세이브를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좀 난이도가 떨어지기는 하는데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휴대폰용 버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는 선택이기는 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대화 스킵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 게임을 할 당시에 핸드폰이 전화가 오면 게임이 꺼져버리는지라 같은 대사를 몇 번이나 읽었는지 ㅠㅠ

-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과학 수사
소생하는 역전 에피소드의 특징이라면 바로 과학 수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혈흔 찾기라든지, 지문 채취, 증거물 조각 맞추기 등의 수사에 필요한 요소를 약간 미니 게임스럽게 만들어서 유저가 직접 개입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인데요. 문제는 이 에피소드가 DS용으로 나온 것이다보니 이 과학 수사라는 것 자체가 철저하게 닌텐도DS의 인터페이스에 맞추어져 있다는 것 입니다. 기본적으로 증거물들을 3D로 이곳 저곳 돌려보며 뒤져볼 수 있는 요소가 통째로 빠져버렸으며, 지문 채취같은 경우에는 DS판에서는 터치 스크린으로 가루를 묻히고 마이크에 바람을 불어서 가루를 털어낸 후 지문을 확인하는 수준으로 구현이 되어있는 반면 모바일 버젼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지 혼자 알아서 되는 수준입니다. (터치 폰을 쓰는 분에게 들은 이야기이지만 터치 폰에서는 조금 더 할만하게 되어있다고 합니다)

- 결론
이래저래 불평 불만을 잔뜩 늘어놓기는 했지만 역전 재판 : 소생하는 역전은 전체적으로 보자면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비슷한 수준의 게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게임입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약간 불만이 있기도 했었던 스토리인걸로 알고 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흥미로운 수준이고, 그래픽이나 시스템 등도 매우 뛰어나서 클리어 할때까지 틈만 나면 계속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단지 앞으로 출시 될 다른 버젼에는 약간의 단점들만 좀 수정해주었면 더욱 쾌적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입니다.

덧) 역전 재판 모바일이 상/하로 나누어져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렛츠 리뷰 당첨 내역을 보니 (상)편만 준다는 이야기가 나와있지 않길래 상/하를 둘 다 주는 줄 알았는데 (상)만 주더군요. 알고보니 이름이 소생하는 역전(상)/소생하는 역전(하)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소생하는 역전/소생하는 역전(하)로 나누어져 있어서 상편에는 이게 2부작이라는 걸 알수있는 표시가 되어있지 않더군요. 이거 은근히 낚시 아닌가요? -_-


렛츠리뷰
Posted by Liste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