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1. 1. 11. 02:45

- 1년 반쯤 전부터 인간 관계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주기적으로 일 관계로 알게 된 분들과 연락 유지하고 한번씩 만나기도 해왔다. 그 덕분인지 병특 마치고 나니까 지금 다니는 곳 포함해서 스타트 업 단계의 팀에서 창업하는데 같이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가 3군데서 왔고, 취직하지 않겠냐는 제의도 2군데서 받았다. 제안주신 분들과 꾸준히 안부라도 주고받지 않았으면 이 제안들이 나한테 오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하니 인맥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건지 새삼 느낀다.

- 암중모색이 Indiecade에서 상 받았을때 "Indiecade에서 상받고 IGF에서 상 못받은 경우는 없었다"고 들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심지어 파이널리스트 목록에 조차도 없엌ㅋㅋㅋ 뭐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좀 너무한거 아니냨ㅋㅋㅋㅋㅋㅋㅋㅋ

- 지하철타고 출근하는데 전동 휠체어에 앉아있는 분이 이어폰 안 꽂고 큰 소리로 DMB보고 계시길래 이어폰 끼든가 소리 좀 줄여달라고 했더니 옆에 앉아있던 할머니가 갑자기 "몸도 불편한 사람한테 왜 그러느냐"며 나를 혼내심... 다리가 불편한 것과 이어폰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옛날 같았으면 할머니에게 따박따박 대들었을텐데 그냥 넘어간걸 보면 내 성격도 살짝 누그러진 것 같다(그냥 좀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만)

- Facebook Hackercup 한번 해볼까하고 신청해놨었는데 문제 풀어보지도 못하고 망ㅋ 제한 시간이 72시간이라길래 그 안에만 풀면 되는 줄 알고 문제 한번 싹 읽어 보고 닫아뒀다가 다음날 열어보니까 전부 Time expired -_- 3문제 다 ACM으로 따지면 A,B 정도에 배치 될 문제들이었는데 풀어보지도 못하고 이게 뭔 날벼락...

- 주말에 엄마랑 동생이랑 좀 얘기하고 놀 겸 해서 시크릿 가든 보는데 이 별것도 아닌 드라마 때문에 계속 기분이 찜찜하다. 내가 드라마를 잘 안보는건 내가 슬픈 이야기에 지나치게 쉽게 감정 몰입을 하기 때문이다(설사 그게 유치한 이야기일지라도). 주인공이 굉장히 슬픈 상황에 놓이면 나도 덩달아서 슬퍼지는데 이게 해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회가 끝나버리면 그 당시의 우울하고 슬픈 감정이 꽤 긴 시간동안 유지된다. 영화같은건 2시간만에 딱 갈등이 해소되고, 소설 책도 기껏해야 하루이틀이면 다 읽어서 괜찮은데 드라마류는 진짜 안되겠다. 몰아서 볼 수 있는 종영 된 드라마나 에피소드 형으로 끝나는 코믹물만 보든가 해야지.

- 감기는 대충 다 나은 것 같은데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Posted by Liste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