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08. 9. 15. 03:00
- 드디어 다크 나이트 봤습니다. 배트맨이 웅얼웅얼하는게 알아듣기 힘들다는 얘기가 많아서 뭘 어떻게 하나 궁금해했는데 뭐 생각보다 그리 이상하진 않더군요. 히스 레져의 연기는 뭐 말 할 나위도 없고...

배에서 투표하는 상황이 비현실적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전 이 부분은 이해가 가더군요. 일단 다수결을 해보면 상대의 배를 터트리자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은 확정적이니까 걱정없이 투표를 하자고 핏대를 세울 수 있는거고, 있으나마나한 이 투표라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누구나 다 그런 생각을 하는거야. 내가 잘 못된게 아니야."라는 것을 확인해서 죄책감에서도 벗어 날 수 있을테고, 투표 결과가 나오면 투표를 주도한 배의 선장같은 사람들이 버튼을 누르도록 책임을 떠넘길 수도 있구요. 아무도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느니 저라도 이 쪽을 선택하겠습니다. 반면 죄수들이 버튼을 누르지 않는 것은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죄수 폭동 일어나고 버튼 누르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여튼 꽤 재미있게 봤어요. 남자 셋이 가서 -_-) 아 여주인공은 확실히 별로더군요. 이쁘고 안이쁘고를 넘어서 브루스 웨인이나 하비 덴트보다 너무 나이가 들어보여요... IMAX처음 봤는데 앞자리라서 좀 목아팠던 것 빼고는 참 좋더군요... 세상이 갈수록 좋아지고있어ㅠ 귀 때문에 양쪽 귀를 모두 귀마개로 막고 봤는데 그것도 색다른 경험 이었어요. 아아 그러고보니 결국 월E도 다찌마와리도 못보고 넘어가는쿠나 ㅠㅠ

- 드라마 마왕이 끝났습니다.  여기저기서 내용을 하도 많이 들어서 특별히 결말에 실망했다거나 좋았다거나 하는 일 없이 그냥 봤습니다. 확확 줄이다보니 좀 엉성했지만 결말도 나쁘지않은 것 같고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음엔 뭘 보지...싶은데 'ㅅ')

- 본인 연예인을 좋아해도 좋네 껄껄껄하고 마는 스타일이라 연예인이 이상형이다! 하는 것은 딱히 없었지만 굳이 가장 좋은 분을 꼽자면 선데이님이셨는데요.(아리따우시기도 하고 가끔 여기저기 TV나오신거 보면 성격도 활발하신게 최고예요 ;ㅅ;b)


얼마전에 아는 애랑 얘기하는데 그 애 아는 여자 분들이 말씀하시길 "아이돌 가수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물어봐서 태연/티파니 정도로 말하면 일반인이고 선데이 좋아한다는 사람은 오덕 중에도 상 오덕이다"라고 하셨다네요... 아... 나 아가씨들 눈에는 그냥 상오덕.. ㅇㅇ

- 몸 상태 때문에 명절에 처음으로 서울에 있었는데 뭐 친구도 놀러오고 생전 연락 안오던 군대 간 친구도 전화오고 나쁘지 않네요. 근데 할머니 할아버지께 못가서 죄송하다고 전화드리는데 엄마가 "바빠서 못간다고 말씀드려라 아프다면 걱정하신다"해서 바빠서 못간다고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도저히 말이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우물쭈물하는데 그냥 어찌저찌 대화가 넘어가서 다행... ㅠ
Posted by Liste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