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ests/Movies2010. 8. 10.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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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놓고 원빈 원탑 영화. 2시간짜리 원빈 화보라고 보면 됨. "당신이 이러시면 우리는 어찌하란 말입니까" 싶을 정도로 정말 치사하게 멋있게 나옴. 헝클어진 머리의 약간 폐인스러운 모습부터해서 웃통까고 셀프 두발 정리하는 모습, 수트 간지 등 보여줄 수 있는건 전부 다 보여준다. 설정도 좀 유치하고(웃긴건 기본 설정은 이게 뭐야 싶을 정도로 유치한데 전개되는 사건들에는 과하게 느껴질 정도의 디테일이 있음) 대체 누가 쓴건지 얼굴 한번 보고 싶을 정도로 이상한 대사가 계속 나와도 원빈 입에서 나오니까 으...응 멋지당 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됨.

 

- 여자 친구랑 같이보면 향후 일주일간 오징어 취급 100% 확정. 남자 다섯이서 봤는데 나와서 원빈 미모 얘기만 했음. 남자가 이 꼴인데 여자들은  말 그대로 침 줄줄 흘릴 듯. 내 옆에도 남자친구랑 같이 온 여자가 앉아있었는데 원빈 첫 등장신에 "헉"하고 소리부터 지르시고 그 담부터 좀 멋진 장면만 나오면 어쩔줄 몰라하시며 발을 동동 구르심...

 

- 액션 영화 좋아하시면 그냥 전투 신 보기 위해서 선택하셔도 좋겠음. 설정 상 외국 무술을 기반으로 좀 색다르게 액션을 구성했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기존 한국 영화 액션이랑 좀 다른 느낌이 난다.  액션 신도 많고 소재가 소재이다보니 살짝 잔인하다. 내가 피 나오는걸 좀 많이 싫어하다보니 부분부분 눈 가리면서 봐야 할 정도. 중간중간 야한 장면 나올 것 같은 떡밥은 엄청 뿌리는데 생각 외로 섹스신같은건 하나도 안나옴.

 

- 내용 진짜 별거 없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울었다... 다들 대체 어느 부분에서 운거냐고 의아해 함. 나도 내가 울게되는 영화의 기준이 뭔지 몰러... 어쨌건 올해 본 한국 영화들 중 최고, 개인적으로 만족도는 아바타보다 높게 느껴질 정도였다.

 

- 아 인셉션 봐야하는데.

Posted by Liste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