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ests/Music2010. 3. 19. 20:32
- Nujabes가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여기저기에서 Nujabes가 죽었다는 얘기가 나오길래 흔히 떠도는 헛소문인 줄 알았는데 결국 어제 교통 사고로 사망했다는 공식 발표가 나오더라. 아는 노래도 많지 않은, 팬이라고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팬이지만 이렇게 좋은 음악을 만들던 사람이 떠났다는게 슬프고 꽤나 당황스러운 일이라(아무리 가는데는 순서가 없다고들 하지만 아직 젊은 아티스트였으니) 뭐라 말하기 어려운 허무함도 느껴진다. 살아있었다면 앞으로 발표했을 노래들을 들어볼 수 없다는데에서 오는 아쉬움도 크고. 아무쪼록 편히 쉬시길.





- Run devil run은 공개하길 기다렸다가 냉큼 받아서 들어봤는데 기대 이하. 케샤가 부른 가이드 버전과 비교해보면 문제점이 확연히 드러나는데 소녀시대가 제대로 소화하기엔 좀 어려운 노래이며 / 분위기가 소녀시대에 멤버들 목소리 톤에 어울리지도 않고 / 여럿이 부르기에도 적합한 노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랩 파트라고 해야하나 주절주절 가사를 읊는 부분는 녹음된 걸 들어도 닭살이 올라올 정도로 어색한데 이걸 라이브로 한다면 어떨까... 이 노래를 정 쓰고 싶었다면 충분히 편곡을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좀 더 확실한 섹시 컨셉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강렬한 노래가 필요했던건 이해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일 좋아했던 소녀시대의 모습은 적당히 화사하게 입고 나왔던 정규 1집 소녀시대/키싱유 시절이나 걍 티셔츠에 스키니진 입고 나온 Gee 때나 아닐까 싶은데 말이야. 제작자 입장에서는 무난히 했던 컨셉을 반복하도록 방치하기는 어려운가보다. 난 진짜 무리하지말고 티셔츠에 청바지 입고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 데프콘씨 앨범에 구지성씨가 피쳐링을 했길래(거기다가 타이틀 곡이길래 -_-) 들어봤더니 역시 이상해... 구지성씨 목소리가 합성한게 아닌가 의심 될 정도로 붕 떠있는게 듣고있자면 계속 웃음이 나오는데 혼신을 다하는 데프콘씨 목소리와 안타깝도록 어설픈 구지성씨 목소리가 어우러져서 내는 묘한 조화에 빠져서 계속 듣게 되더라...

- 은지원씨 노래 중에 제일 좋아하는 노래. 갑자기 듣고 싶어서 유튜브에서 검색해봤는데 안나와서 겁나 당황했다. 엔간한거 다 나오는 유튜브인데 없는걸 보면 아무도 찾지 않는 모양. 당시에는 제법 인기 좋았던 것 같은데...ㅠㅠ 결국 그냥 딴데서 검색해서 찾았다.
Posted by Liste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