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ests/Music2010. 10. 2. 19:11

- 나는 산이 미니 앨범이 꽤 마음에 드는데 적지않은 팬들이 실망하신 모양. 기대하는 방향과 너무나 다른 노래가 나와서 그런 것 같은데, 대형 기획사 소속이 됐는데 전처럼 클럽에서 원나잇할려고 헉헉거리고 다니거나 욕하면서 비꼬는 노래를 하기는 어렵다는 것은 받아들여야 하는 사실이지 않은가 싶다. 그렇다고 너무 형편없이 얌전해지지도 않았고 프로듀싱이 크게 박진영 영향을 받은 것 같지도 않은 것 같으니, JYP 들어가고 첫 앨범인 만큼 원래 갖고있던 센스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한 정도로 만족해야하지 않을까. 앞으로 어찌 나오는 지를 봐야하겠지만 일단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OVC의 산이와 JYP의 산이가 중심을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그렇게 비난할만한 앨범도 아니라고 보인다.

그나저나 오늘 무대 봤는데 좀 적응됐는지 이전에 봤을때 불안정하던 것에 비해서 많이 멀쩡해지셨더라. 근데 오히려 피쳐링 해주는 민 음정이 너무 불안해서 당황함.

- 문제의 그룹 남녀공학 데뷔 무대 봤다. 아 잡스러ㅋ... 전체 분위기는 티아라랑 비슷한 느낌이고, 남자애들 랩하는 부분은 왠지 지드래곤 하트브레이커 비스무리한 느낌이 나던데(물론 훨씬 못함) 다 합쳐보면 그냥 후져... 광수형 이름은 또 왜 이따위로 지으셨어요...

- 슈퍼스타K2는 생방송 시작하고는 매주 본방으로 보고있다. 이번 주는 김은비씨야 여기가 한계다 싶었지만 김지수씨 떨어진거는 좀 아쉬웠다. 이번이랑 저번 무대에서 그리 잘 해주지 못해서 그럴만하다 싶기는 하다. 기대치가 워낙 높았으니까. 근데 점수 총계 공개된걸 보니까 총점은 존박 > 장재인 > 강승윤 > 허각 > 김지수 > 김은비 순이더라. 3명 짤랐으면 존박/장재인/강승윤이 살아남고 허각씨가 떨어졌을거란 얘기인데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점수 반영 비율이 겉보기에는 문자 투표 60/심사위원 30/인터넷 투표 10 이기는 한데 생각해보면 심사위원 점수는 거의 80~100점 사이의 점수만 주기 때문에 사실상 최저점 240점(= 총점 24점 반영), 최고점 300점(= 총점 30점 반영)이고, 인터넷 투표는 표 차이 고려안하고 등수마다 0.5점 까기 때문에 최저점 7.5점, 최고점 10점이 됨. 결국 심사위원 점수 + 인터넷 투표 점수에서 차이가 최대로 나봐야 8.5점인데 문자 투표는 비율 그대로 반영하기 떄문에 10점이고 20점이고 차이가 나버릴 수 있다. 실제로 강승윤씨랑 김지수씨의 시청자 투표 점수 차이가 10점. 팬층이 문자 투표같은데 덜 적극적인 쪽에 집중 될 수록 살아남기가 어려워진다.

슈퍼스타라는게 노래만 잘한다고 되는게 아니고 인기나 스타성이 있어야 되는 존재이므로 시청자 투표 비율이 높은 걸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심사위원에게 낮은 평가를 받은 사람을 계속해서 팬 투표 힘으로 살려서 끌고 오는 것도 본 취지에 맞다고 보긴 어렵다. 내가 생각하기엔 심사위원 점수가 제일 좋은 사람을 지켜주는 제도가 아니고, 심사위원 점수가 제일 낮은 사람을 내보내는 제도가 있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음.

강승윤씨가 살아남은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강승윤씨 이번 무대는 노래를 그리 잘 부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괜찮았다. 예선 볼 때 아 이 사람 잘 될거같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 계속 별로여서 빨리 떨어지길 바래왔는데 윤종신씨 말대로 이제 약간 다른걸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느낌. 덤으로 아메리칸 아이돌 준우승자 아담 램버트의 Black or white. 강승윤씨를 까는건 아닙니다.

 - 최근 나온 아이돌 그룹 노래들 중에서는 역시 투애니원이 제일 괜찮고(앨범 전곡 다 좋음!) 샤이니 헬로도 괜찮은듯. 투애니원은 멜론으로 듣고있는데 앨범 한장 살까 생각중이고 샤이니는 리팩이라서 좀 고민 중. 소녀시대라면 리팩이건 뭐건 사겠다만....

 - 월급 들어오면 파파로치랑 더멜로디 앨범 하나씩 사야지.

Posted by Liste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