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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08. 8. 13. 02:24
#1. 프로리그 결승전

- 보트타고 입장하는거 참 없어보였음.


- 1경기 : 차명환 vs 신상문

차명환이 긴장을 좀 했는지 매끄럽지 못하게 플레이를 하기는 했지만, 그보다는 신상문의 거의 완벽에 가까운 빌드를 준비해왔고 플레이도 잘해서 차명환이 쪽도 못쓰고 눌린 것으로 보임. 위치 운이 괜찮았던 것도 있지만 그 위치일때 상대가 답이 안보이게 만드는 빌드는 물론 타이밍이나 컨트롤 등도 흠 잡을 데가 없음. 차명환은 얼굴도 잘 생겼고, 전투 컨트롤도 굉장히 좋아서 기대했던 선수인데 그냥 쳐발려서 좀 슬프다.

- 2경기 : 송병구 vs 박찬수

송병구가 평소 저그전에 손이 느리다고 지적받기는 하지만 이 경기에선 별 실수없는 깔끔한 모습을 보여줌. 박찬수가 좀 토스전이 약하긴 약하구나 하고 느껴지는 안쓰러운 모습이 많이 보였기에 그렇게 명경기라고 주장하기는 뭐 하지만 캐리어 떼라든지 고 테크 유닛 활용이라든지 볼 거리가 많았던 게임.

- 3경기 : 박성훈 & 이재황 vs 박명수 & 전태규

시즌 내내 미칠듯이 잘하다가 막판에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배신. 인터뷰에서 삼성 전자가 찌질이같다느니 뭐라느니 하셨던 전태규 선수는 경기 끝나고 좀 쪽팔리셨을듯.

(오오 박성훈 근육 오오... 게다가 옛날에 퍼디난드가 하고 있었던 간지나는 머리)

- 4경기 : 이성은 vs 김창희


엔트리 발표 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고, 엔트리 발표 후에는 누가 이기든지 큰 일이 날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져나왔던 바로 그 매치업. 김창희가 개인리그에선 별로라도 프로리그에서는 제법 성적을 거두는 선수이기는 하지만, 역시 슬럼프일때도 꾸준히 이겨주던 이성은 테테전은 정말 대단한 듯. 레이스로 피해를 주기는 했지만 본인 멀티가 너무 늦어서 이성은이 많이 유리한 것은 아닌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 후의 플레이도 아주 적절했음.


좀 민망하기는 하지만 이 정도 뻘짓 할 수 있으면 난 놈이라고 보는게 옳을 것 같다. 더 굉장한건 관중석에 자기 어머니와 형, 그리고 상대인 김창희 어머니가 있는데 저런 짓을 할 수 있다는거.. 엔터테인먼트를 아는 사나이다 진짜. 밥을 던진 것은 미디어 데이에 차재욱이 "삼성 x밥^^" 하고 몰상식한 소리를 한 데서 온 반발로 예상됨. 차재욱은 경기도 못나오면서 대체 뭘 믿고...

- 5경기 : 허영무 vs 이승훈

허영무 본진에 게이트 올라갈때 입에서 절로 "끝났네" 소리가 나왔음. PO때 김택용 vs 이승훈 경기에 이승훈이 썼던 빌드랑 나가는 타이밍만 조금 차이나고 거의 같은 전개의 게임이 이루어짐. 이승훈도 결승 마지막 경기에서 파일런 숨겨짓는 요즘 배넷 공방에서도 잘 안나오는 짓을 했다는 데에서 아주 높게 평가 할 수 있겠다. 퍼거슨 경기 안풀릴때 껌 씹듯이 고속으로 입을 놀리면서 맵 구석에 파일런이나 짓고 있다니.

#2. 곰TV 클래식 결승 이제동 vs 이영호

한창 기운 내다가 이젠 힘이 좀 빠져버린 두 사람의 대결. 좀 허무한 게임이어서 크게 할 말은 없다. 이영호의 플레이가 1경기는 그렇다쳐도 2경기에는 너무 대처가 안이했으며 3경기에는 겁에 질렸는지 늘어진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로써 이번 시즌 개인전 결승은 전부 더럽게 재미없었다는 결론.(온겜 3:0 / 엠겜 3:0 / 곰TV 3:0)

#3. 커뮤니티 쉴드 맨유 vs 포츠머스

경기 내용은 분명히 맨유가 압도.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좀 아쉽다. 공격의 위력 자체는 호날두나 루니가 있으나 없으나 매섭지만 결국 마지막에 마무리를 짓는 호날두나, 좀 더 골을 넣기 좋은 상황을 열어주는 루니가 없으면 이런 꼴이 나버리는 듯. 긱스는 오히려 저번 시즌보다 나아진거 같고, 게리 네빌도 괜찮은 플레이. 반면 희안하게 공만 차면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테베즈(테베즈 같은 경우는 동료 선수가 열려있어도 혼자 악전고투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 기량에 비해서 시야가 좀 좁은 듯?)와 3골 정도는 혼자 가뿐히 날려먹은 플레쳐는 좀 문제. 포츠머스는 수비는 좋은데 허리가 제대로 힘을 못쓰고 눌려버려서 데포와 크라우치는 공 몇번 만져보지도 못함. 반데사르 심심했을 듯. 내가 좋아하는 제임스 골키퍼와 존슨이 머리를 정리했던데 둘 다 꽤 멋지게 어울림. #1의 박성훈 머리가 제임스 머리랑 똑같네. 덧붙여 돈 많이 벌면 세계 축구 선수 중 "존슨"들을 모아서 축구단을 만들고 싶습니다. 스폰서는 당연히 존슨&존슨즈로... 승부 차기는 뭐 무난... 반데사르는 2개 실축 빼고 2개 중에 1개는 막을 뻔 했는데 맞고 꺽여서 들어갔고, 1개는 막아냄. 오히려 젊었을때는 PK상황이 약점이라느니 키가 커서 순발력이 떨어진다느니 했는데 나이 먹으니 좋아지는 이 상황은 대체... 참고로 미친 작년 커뮤니티 쉴드 PK.


이거 찾을려고 구글에 검색해서 어떤 블로그에 들어가니 "여기서 볼 수 있어요 ^^"하면서 링크를 올려 놨던데 그 링크를 눌렀더니 내 텍스트 큐브가 나왔음.... 옛날에 블로그에 포스팅 해놓은게 아직 삭제 안됐네.

#4. 인크루트 스타리그 윤종민 vs 정영철

친구랑 MSN으로 대화하면서 3경기보고 둘이 한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 쳤음. 윤종민 선수는 팀플에서는 컨트롤도 굉장히 좋고 꽤 결단력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개인전만 나오면 왜 이런거임? 은가이 vs 강병규처럼 울트라가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저저전 보기 드문 큰 싸움을 보고 싶으신 분은 감상 추천. 근데 보고있으면 진짜 속터지게 답답함.

#5. 올림픽 수영 경기

박태환도 좋지만 난 펠프스의 빠돌이를 하기로 했음. 이번에야말로 8관왕 하시기만을 기원 중.. 현재까지 3종목 경기 치뤘는데 셋 다 금메달에 셋 다 세계 신기록 세우심.

(펠피쉬국이 종합 20위안에 들기를 기원)

아테네 올림픽은 금메달 6개,동메달 2개밖에 못따셨지만, 이미 올림픽 통산 금메달 최다 보유자이시고(9개) 사실상 이번 올림픽에만 적어도 4개정도는 더 딸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동안 기록 유지하실 듯... 전성기는 살짝 지나겠지만(수영은 20초중반까지가 전성기라고 함) 다음 올림픽도 나올 가능성이... 다큐멘터리에 나왔다고 해서 그것도 찾아봤음.



47분이나 되는 긴 영상이니 요약하자면


- 주종목은 접영. 근데 자유형도 세계 신기록.
- 200m 접영 15살에 세계 신기록 세우고 7년 간 자기가 그 기록 갱신하면서 살아옴.
- 발이 350이어요. 이 정도면 물갈퀴 ^^
- 그냥 수영 좋아하고 수영만 하고 사는 연습 벌레...연습 절대량은 물론 연습 내용도 압권...

맘에 드는 뮤직 비디오 몇개 본게 있지만 그건 생략하렵니다.

근데 좀 첨부 많고 긴 글 작성할려고 하니까 이글루스 글 작성기 겁나 불편하네요.
Posted by Liste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