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격 시험을 쳤다. 필기는 정보 처리 기사 시험 비스무리한게 나왔는데 입사 시험보다 더 쉬워서 그냥 저냥 풀었고... 이건 잘 푼 것 같기는 한데 남들한테도 쉬웠을테니깐 별로 기쁘진 않음. ACM-ICPC 스타일의 문제 1개 잡고 최대한 잘 푸는 것이 목적인 실기에서는 주어진 문제가 별로 난이도가 높지 않기도 했고 꽤 유명한 문제(UVa에 실려있고 PC에도 나온)의 변형이기도 해서 구조도 만족 할 만하게 잡았고, 성능도 이 정도면 괜찮아 보이고 해서 은근 통과 기대 중. 아 오류도 찾아서 코드 머리에 주석으로 달아놓기도 했고. 근데 이런 쉬운 문제에서 WA뜨고 감점 먹는게 우리네 인생이라 어찌 될 지는 결과 나올 때 까지는 모르겠음. 쉬운 문제였는데도 중간에 좀 버벅거리고 자료 구조도 좀 잘못잡아서 중간에 변경하는 등의 짓을 하는 걸 보면 한참 안 봤다고 머리가 굳기는 굳은 듯. 복학하면 ACM-ICPC나가서 서울 리져널 5위권 안 쯤에 들어보고 싶었는데... 난 아마 안될거야...

-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Thread 10개로 나누어서 처리했다고 하는 분이 계셔서 깜짝. 코어 숫자 고려 안하고 그런식으로 처리하면 Context Switching 오버헤드 때문에 오히려 더 느려질텐데요... 라고 얘기해주고 싶었는데 뿌듯해 하시는 것 같아서 얘기 못했다...

- 일전에 프로그래밍 못하는 구직자 얘기 이후로 IT 밸리에 '이 정도는 풀어야지'라든지 '이런거 물어보면 애들 질을 평가 할 수 있다'하면서 올라오는 글들이 많아서 좀 봤는데 그런 글 쓸 정도면 경력도 좀 있고 회사에서 인사에 영향력도 미치는 사람일텐데(그것도 아니면서 그리 자신만만하게 썼으면 할 말이 없고) 그런 사람들치고 실질적으로 사람의 실력과는 크게 상관 관계가 없는 사안들로 점수를 매기려는 경우도 많고 겉 핥기 식으로 사람의 일면만 보고 전체를 평가하려 드는 경향이 보여서 굉장히 불쾌했다. 기본이 없는 구직자도 문제지만 이런 것도 만만치 않게 문제.

- 게임 오븐을 좀 보고 있다. 전체적인 시스템은 잘 짜여 있는 것 같고 제공해주는 기능도 제법 강력하기는 한데, 제공하는 IDE가 너무 불편하다. 프로그램 짜면서 가장 많이 사용한 개발 툴이 VS와 XCode인데 이 애들 쓰다가 델파이를 사용하니 불편하다는 것이 확 느껴졌는데, 게임 오븐은 델파이보다 더 불편한 느낌. 아직 손에 안익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리본 인터페이스라 이쁘긴한데 사용하기가 영 좋지 않다. 같은 리본 인터페이스라도 MS 오피스는 이쁘기도하고 쓰기도 편하던데...

- 여자 친구랑 다니다가 오락실이 보이면 들어가서 게임 한 두판씩 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리듬 게임을 좋아하시는데 드럼 매니아라든지 파픈 뮤직같은거 하는거 보니까 꽤 잘하셔서 하는거 옆에서 보고 있으면 흐뭇하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비쥬얼 적으로 너무 귀엽...

-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 중 몇 장. 여자 친구가 사 준 핸드폰 줄. 둘 다 귀여운거라면 사족을 못 쓰는지라 취향이 잘 맞아서 좋다. -_-)

스타벅스에서 만든 화분... 나름 이쁘게 만들었다고 뿌듯해하고 있는데 뭐하는 짓이냐고 맞았음...

시험 마치고 회사에서 화이트 보드에 그린 그림. 지금 보니 은근히 내 실루엣이 비치네...

- 으 오늘 2NE1 무대 봤는데 영 별로다... 퍼포먼스가 멋진 것도 모르겠고 노래도 영... 차라리 롤리팝이 낫다...

- 내 그리 적극적인 지지자는 아니었지만 장례식에 갈 수 있었으면 좋았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