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09 / 12 / 15
Listege
2009. 12. 15. 03:25
- 신작 팀으로 옮기고 매일 2시간~3시간 가량 추가 근무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넌 일은 괜찮게 하는거 같은데 퍼포먼스가 떨어진다. 개인 시간을 써서라도 일 더 빨리 끝내라. 다른 팀에서 너만 왜 이리 빨리 퇴근하냐는 말 안나오게 해줘"같은 말들을 들어서 엄청 짜증난 상태. 분기마다 하는 직무 만족도 조사에 일정 이딴식으로 세우지 말라고 적어 올렸고, 곧 있을 연말 면담 때 본부장님께 들이댈려고 벼르는 중. 저번 직무 만족도 조사에는 "면접할 때 실제 근무 시간을 알려주는게 어떻겠냐"(이런식으로 일 시키는게 당당하면 10시-7시 같은 그짓말만 써놓지 말라고 좀)는 말을 썼는데 개무시당했는데 것도 다시 얘기해야겠음. 내 짤리고 군대를 가더라도 이런 대우받고 가만히는 못있지.
- 이 회사의 개발자들은 이러한 상황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있어도 "문제 해결"을 하고자하는 의지가 전혀 없다.(아니 어쩌면 지금 뭐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 자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수시로 과거에 자신들이 어떤 식으로 새벽까지 야근을 하고, 주말 근무를 하고, 사장님한테 관리 당했는지 착취당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너도 이런거 한번 겪어봐야지 암암하는 식으로 떠들어대는데 그래서 그 상황을 개선하기위해서 무얼했냐, 결국 후배들도 똑같은 상황에 처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 좋으냐, 몇 년이 가도록 꿈틀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 부끄럽지는 않느냐고 묻고 싶다. 실제로 한 사람에겐 물어 본 적도 있었는데, 이렇게 일하는게 곧 나의 발전이고 어쩌고 저쩌고 니 같은 그런 마음 가짐이 회사에 폐가 되고 어쩌고 저쩌고 새파랗게 젊다는게 한 밑천인데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그냥 그만하자고 하고 관뒀다. 딱 봐서 회사 방침으로 그냥 순응하고 앉아 있을 사람만 골라서 뽑은 모양인데 실수로 나같은 빨갱이 반동 분자가 들어온 듯. 오늘은 팀원들이 1시 넘어서 퇴근하면서 "이게 여기의 일상이야" 어쩌구 저쩌구 얘기하길래 맨날 이러고 앉아있다가 집에 가서 씻고 자는 일만 반복하고 있으면 자신이 인간 이하의 존재가 된 것 같지 않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는데 하긴 이 사람들이 지나치게 착한거 빼면 무슨 잘못이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넘어갔다.
- 생각 난 김에 IT 산업 노조같은데 가입할까 생각 중.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꿈틀대기라도 해 볼 생각. 혹시나 진보 쪽 정당같은데라든지 하는데서 관심가지고, 이래저래 관련 기사라도 좀 나고 하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 아, 한가지 웃기는건 여기 사람들도 다들 티맥스 얘기 나오면 티맥스는 신나게 깐다. 티맥스 다니는 사람 중에 아는 사람 없나보지? 여기랑 티맥스랑 똑같은데...ㅋ 티맥스가 더 나은 부서도 많은데 말야
- 이 회사의 개발자들은 이러한 상황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있어도 "문제 해결"을 하고자하는 의지가 전혀 없다.(아니 어쩌면 지금 뭐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 자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수시로 과거에 자신들이 어떤 식으로 새벽까지 야근을 하고, 주말 근무를 하고, 사장님한테 관리 당했는지 착취당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너도 이런거 한번 겪어봐야지 암암하는 식으로 떠들어대는데 그래서 그 상황을 개선하기위해서 무얼했냐, 결국 후배들도 똑같은 상황에 처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 좋으냐, 몇 년이 가도록 꿈틀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 부끄럽지는 않느냐고 묻고 싶다. 실제로 한 사람에겐 물어 본 적도 있었는데, 이렇게 일하는게 곧 나의 발전이고 어쩌고 저쩌고 니 같은 그런 마음 가짐이 회사에 폐가 되고 어쩌고 저쩌고 새파랗게 젊다는게 한 밑천인데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그냥 그만하자고 하고 관뒀다. 딱 봐서 회사 방침으로 그냥 순응하고 앉아 있을 사람만 골라서 뽑은 모양인데 실수로 나같은 빨갱이 반동 분자가 들어온 듯. 오늘은 팀원들이 1시 넘어서 퇴근하면서 "이게 여기의 일상이야" 어쩌구 저쩌구 얘기하길래 맨날 이러고 앉아있다가 집에 가서 씻고 자는 일만 반복하고 있으면 자신이 인간 이하의 존재가 된 것 같지 않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는데 하긴 이 사람들이 지나치게 착한거 빼면 무슨 잘못이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넘어갔다.
- 생각 난 김에 IT 산업 노조같은데 가입할까 생각 중.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꿈틀대기라도 해 볼 생각. 혹시나 진보 쪽 정당같은데라든지 하는데서 관심가지고, 이래저래 관련 기사라도 좀 나고 하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 아, 한가지 웃기는건 여기 사람들도 다들 티맥스 얘기 나오면 티맥스는 신나게 깐다. 티맥스 다니는 사람 중에 아는 사람 없나보지? 여기랑 티맥스랑 똑같은데...ㅋ 티맥스가 더 나은 부서도 많은데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