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야 수능 각오해라 폭풍 직장인이 간다!

Listege 2010. 9. 9. 02:36

1. DeView가려고 휴가 쓴 날이라서 좀 푹 자도 되는데 수능 원서 접수하려고 일찍 일어났다ㅋ 고등학교 졸업하고 그 학군에 계속 사는 사람은 졸업한 학교로 가야하고 주소 옮긴 사람은 사는 지역 교육청에 가면 된다고 해서 성남시 교육청으로 갈라고 지하철 탔는데 아 출근 시간... 평소에 통근하는데 지하철타도 별로 안붐비는 루트로만타서 이렇게 헬 오브 지옥 상태인 지하철을 첨 봤다. 뒤에서 사람이 들어와서 밀리니까 앞에 아줌마 막 승질내고... 나도 아줌마랑 밀착하고 싶어서 밀착하는거 아니거등여...

2. 교육청 홈페이지 설명에 서현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면 된다고 나와있길래 내려서 4번 출구로 나왔는데 대체 왜 AK플라자 안이여... 근처에 건물 밖으로 나가는 게이트가 2개 있어서 아 모르겠다하고 직진에 가까운 방향에 있는 게이트로 갔는데 한참 가도 안나와. 주위 둘러봐서 도로 표지판 보고 방향 수정해서 근처까진 온 것 같은데 어딘지 모르겠어서 패닉하다가 핸드폰 꺼내서 다음 맵으로 GPS켜고 찾아갔음. 홈페이지에 도보 5분으로 표시되있는 거리 15분 걸린 나 ^^ (근데 이건 내가 길치인거랑 상관 없이 이 역이 이상한거임 진짜로) 도착해서 수능 원서 접수 받는다는 5층으로 가서 졸업 증명서랑 신분증 주니까 신분증에 주소가 성남으로 안되있다고(전입 신고를 엄마가 해서 주민등록증에 표시가 안되있음) 주민 등록 등본 떼오라고 함. 어디서 떼냐고 하니까 AK플라자 1층에 자동 발급기 있다고 가서 떼오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시간 지체하면 DeView 늦을 것 같아서 죽어라 뛰어서 떼옴. 서류 적어서 내니까 이번에는 사진에 귀가 애매하게 나왔다고(머리카락에 귀 위쪽이 살짝 가림) 지들끼리 이걸 통과시켜야 할것인가 한참 떠들더니 결국은 통과시켜 줌. 사진 붙이고 최종 제출하러 가니까 이번엔 거기 있는 사람이 사진에 얼굴을 자로 재더니 얼굴이 2.5cm보다 작게 나왔다고 안된다고 함. 또 자기들끼리 이걸 누가 자로 재가면서 하니어쩌니 투닥투닥하고 어디에 전화를 하고 끼룩거리더니 그냥 통과시켜줌. 그냥 첨부터 전화를 하시든가요... 돈 내면서 수험표는 언제 주냐고 물어보니까 예비 소집일날 준다고 꼭 가란다. 예비 소집에도 휴가 써야하나 싶어서 좀 짜증남. 돈 받는 분이 서류 보면서 어제도 창원경일고등학교 졸업생 한명이 신청하러 왔다고 했음. 혹시 아는 사람일까... 직장인이라고 하니까 일하시는 분들이 다들 무슨 주경야독하는 훌륭한 청년으로 인식하셨는지 너무 격하게 격려해주셨다. 차마 거기다대고 그냥 재미로 보는거예요 라고 말은 못했어. 여튼 나 이제 수험생이니까 배려가 필요함ㅇㅇ 귀찮은건 시키지 말고 엿이랑 먹을거랑 사줘 빨리. 용돈도 주고.

 


3.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연된지라 이 시점에 이미 10시 20분 가량이어서 DeView는 이미 늦은 상태. 식권 + 기념품을 선착순 1200명만 준다고했는데 못받을거라고 생각하니 짜증나기 시작함. 최대한 빨리 가서 11시 10분 가량 도착했는데 로비부터 사람이 좀 많다싶더니 키노트 들으러 강연장 들어가니까 사람이 서있는 사람만 한 2~3백명 되어보여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나중에 보니까 등록 절차같은거 전혀 없이 그냥 오는대로 들을 수 있게 오픈 되있었음. (근데 이럴거면 선착순 사전 등록은 왜받은건지 모르겠다. 좋은 일하고 욕먹을라고 작정하지 않았으면 이런 식으로는 안할텐데) 솔직히 이런데서 주는 기념품 다 거기서 거긴지라 기념품을 못받은건 그렇다치는데 세션 설명 적힌 팜플렛조차 못받은건 좀 어이가 없었다. 그나마 식권은 추가로 배포해서 밥먹으러 갔더니만 푸드코드 줄 200mㅋㅋㅋㅋ 포기하고 자리에 앉아서 웹서핑하다가 좀 졸다가 깨보니 자리는 당연히 다 찼고 통로 바닥에까지 사람들 앉음... 그 강연장에서 연속 3개를 들을 생각이었어서 그냥 앉아서 3개 듣고 나머지 들으러 C Track 강연장으로 옮길려고 봤는데 거기는 자리 없어서 입구 통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냥 나왔다. 행사 전체가 짜증나는 가운데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건 쉬는 시간에 틀어주던 요거. 미투데이에 DeView 태그가 달려있는 글들을 가져와서 보여주는건데 디자인 깔끔하고 애니메이션 효과도 딱 안심심할 정도로 이쁘게 넣어놨음.


4. 집에 오는 길에 점심 안먹어서 뭐 사서 들어갈까 하는데 길에서 라지 세트 사면 아무때나 런치 세트 가격으로 계산해주는 맥도날드 쿠폰을 나눠주길래 고민없이 상하이 스파이스 치킨 버거 + 새우버거 사다 먹었다. 요즘 생각하는건데 평소엔 그리 많이 안먹는데 가끔 엄청 먹는 습관이 있어서 위가 엄청 늘어나있는거 같은데 이걸 어찌 고쳐야하나 싶다. 그냥 위 절제하면 되남.

5. 햄버거 먹으면서 GSL을 좀 봤는데 장민철 선수 광탈하는거 보고 좀 웃었음(조롱하는게 아니고 인터뷰가 이미 세계 정벜한 기세였던게 생각나서) 폴트프라임은 어디서 본 사람같다 싶었는데 워3하시던 Lof.polt였음. 프라임 리그 할 때 고등학생이었던 것 같은데 스2도 잘하납네 하고 봤는데 다음판은 오창종 vs 홍원의... 게다가 오창종씨는 결혼도 했다고 함. 우와 진짜 시간 많이 흘렀구나 오창정씨는 뭐하고 있을까 하면서 추억을 돋우면서 봤는데 둘 다 잘 못하더라... 특히 홍원의 선수는 엄효섭 선수 경기봤을때랑 비슷한 느낌임. "어떻게 올라온거지...?"

6. LoL이나 좀 해야지 하고 랭매 한판 하고 나니까 서치를 못걸게 버튼이 막힌기라... 왜 그런가 했는데 서버 점검이여 으헝헝. 왜 하필 내가 일찍 온 날에 점검을 하는거니 왜... 어떻게든 하고 싶어서 유럽 섭에서 두판 했는데 첫판은 괜찮나 싶더니 둘째 판에는 스파이크 툭툭 튀고 남들 움직이는건 보이는데 난 안움직이는가 하면 디스커넥트까지 되서 걍 꺼버렸음. 너무 할 게 없어서 전에 베타 메일 받았던 HoN이라도 좀 해볼까 싶어서 홈페이지 가보니까 이미 유료화 해버렸음. 얘는 어카운트 만드는데만 $30 내야하네 때려쳐.

7. 오늘은 왤케 아무도 연락이 안오지하면서 그냥 핸드폰 열어봤는데 친구가 요즘 잘되가는 아가씨 없으면 소개팅 안하겠냐고 묻는 문자가 와있음... 거의 3시간 전에! 요즘 잘되가는 사람 없다고 보냈는데 답문이 없음. 답이 없으니까 그냥 딴 사람이랑 연결시켜줬나ㅠㅠㅠㅠㅠㅠㅠ 아 혼자 사는게 최적인걸 알면서도 어찌 연애 해볼려고 꿈틀대는 나란 인간은 구제 불능.

8. 결국 도저히 할게 없어서 일 시작했는데 간단한게 잘 안되서(에뮬레이터 문제로 삽질한게 크다 아오) 낑낑대다보니 2시까지 일 했네여. 우와 나 좀 성실.

9. 그냥 별 생각없이 네이트온 창 열었는데 누군지 잘 모르겠는 닉네임이 보여서 싸이 바로가기 아이콘 눌렀더니 예에에에에에엣날 여친... 겁나 잠깐 사귀다 손도 제대로 못잡았고 차여서 헤어진 앤데 지금 봐도 이쁘긴 이쁘구나ㅋㅋㅋ 넌 왜 늙지도 않니 나쁜 계집애 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면 난 왜 이렇게 개통 철회 당하는 일이 많았는지 모르겠네 에이.

+ 홈페이지에 붙이려고 이것 저것 페이지랑 게시판 같은걸 만들었는데 쓸려면 메뉴부터 달아야겠다. 자꾸 우선 순위가 밀려서 손보기가 쉽지 않음.

+ 나이키 10km 달리기 올해도 신청함. We run seoul인가로 이름 바뀌었던데 티셔츠 이쁘니까 하실 분은 신청하시고 같이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