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2009. 2. 16. 20:49
- 렛츠리뷰 리뷰 작성 기간을 훨씬 넘겨버려서 '앞으로 렛츠리뷰 당첨 바이바이'가 될 것 같네요. 처음에 "님 스티큐브 당첨 되셨음!"하고 메일이 와서 쿠폰을 보내준다고 했는데 안오는걸 어쩌겠습니까;; 당첨 된 것도 잊어버리고 있다가 블로그에 "리뷰쓰시죠"하고 운영자님 리플이 달려서 아차했지만 이사하고 하느라 정신도 없고 인터넷도 며칠 안되고 해서 그냥 포기했다가 스티큐브 홈페이지를 봤더니 거기서 베타 테스터 모집하길래 그걸로 신청해서 써 본 감상이라도 남깁니다. 간만에 신이나 내봐야지.

- 제가 별로 용량이 큰 파일을 올리거나 할 일이 없어서 이런 서비스를 사용 할 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렛츠리뷰에 신청을 했던 이유는 스티큐브가 "신개념 파일 자료실"이라는 명목으로 광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소개를 봐서는 외국에서 먼저 나온 다른 서비스들과 유사해보이는데 당당히 신개념이라는 명목을 붙여서 광고를 할 정도면 그런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는 뭔가 특별한게 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이런 서비스는 예전부터 많이 있었거든요. 여기는 저작권 자료가 있어서 캡춰만...)
스티큐브가 기존 서비스들과 뭐가 다를까 찾아본 결론은 "일부 사소한 점 빼고는 전혀 다를게 없다"는 겁니다. 개발하면서 비슷한 서비스가 있다는 걸 몰랐을 리는 없겠고 국내에서는 그닥 알려지지 않았으니까 그냥 신개념이라고 주장하는걸로 추정됩니다.

- 처음 로그인을 해서 자신의 큐브를 보면 요런 화면이 뜹니다. 전체적으로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이고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합니다. 딱 필요한 기능만 있는 느낌이지요.
좌측에는 파일 관리를 할 수 있는 창이 있고, 여기서 파일을 끌어다가 우측에 "위젯 만들기"위치로 드래그하고 옵션을 몇 개 선택하면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붙일 수 있는 플래쉬 주소가 나오게 되는데... 아니 매뉴얼에 그렇게 나와있는데 해보니까 이게 잘 안되더군요 -_-
(아 왜!?)

전 시키는대로 이쁘게 폴더를 끌어왔는데 특별한 이유도 없이 X마크가 뜨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지를 않더군요. 파일을 지웠다가 올렸다가 해보고 딴 파일로 해보고 해도 안되서 제가 올린 파일에 뭔가 문제가 있거나 계정에 뭔가 문제가 생긴 줄 알고 그만 포기할려고 했는데
폴더를 우클릭하고 위젯만들기 하니까 그냥 됩니다. 아 뭐야 이거................

- 여튼 이렇게 고생해서 만든 첫 위젯입니다. 스킨 상단에 랜덤으로 돌아가는 이미지 원본 버전들을 올려봤습니다. 사진들이어서 슬라이드 쇼 형태를 기본 뷰로 선택했는데 이 뷰를 선택해두면 사진을 클릭했을때 일정 시간마다 자동으로 이미지가 바뀝니다. 이 부분은 잘만 만들면 다른 서비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슬라이드 쇼에 대한 설정 - 이미지가 넘어가는 시간 조절이라든지 효과 선택 등 -을 전혀 할 수 없어서 제대로 쓰기는 좀 힘들어보입니다. 이런 점은 후에라도 좀 수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에는 음악 파일을 좀 업로드 해 보았습니다. (음악은 작곡가분께서 웹에서 사용해도 된다고 허락해주신 음원이라고 합니다.) 음악 재생은 무난하게 잘 돌아갑니다. 단지 뮤직 플레이어 뷰에서 음악을 재생하고 있는 도중에 파일 리스트 뷰로 가서 다른 노래를 재생하면 동시에 2개의 노래가 재생이 되는 버그가 있다는 것 정도가 좀 걸리네요.

- 단일 파일의 위젯을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파일의 링크를 주는 것과 별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모양이 이뻐서 좋네요.


- 스티큐브는 파일 업로드에 Active X컨트롤을 사용합니다. 아무래도 PDBOX같은 다른 서비스에서 쓰던게 있으니 무난히 이런 방식을 선택 한 것 같은데 별도의 컨트롤을 이용해서 업로드를 관리하는 것의 장점은 아무래도 대용량 파일을 업로드 할 때 안정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업로드 프로그램 자체는 깔끔하고 잘 돌아갑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서비스는 자신의 PC가 아닌 다른 PC에서(권한 문제나 OS문제로 ActiveX 컨트롤을 깔 수 없는 장소라면 굉장히 난감하겠죠.) 사용 할 경우가 제법 있는만큼 그냥 웹 브라우져를 이용한 일반 업로드/ActiveX 컨트롤을 이용한 대용량 업로드를 모두 제공해주었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그 외에도 후발 주자이면서도 모자란 점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Box.net을 예로 얘기하자면 자신의 박스를 남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일(스티큐브에서 이렇게 할려면 ID자체를 공유해야 합니다.)도 가능하고, 업로드되어있는 파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개발 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는데(Box.net 안에 들어있는 문서를 수정한다든지, GMail로 바로 보낼 수 있게 해준다든지 하는 기능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들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스티큐브에는 이런 것이 전혀 없네요. 또, 폴더를 생성해도 제대로 폴더가 나타나지 않는다거나 파일 업로드가 완료되면 자동으로 파일 목록이 Refresh가 안된다든지, 멀쩡히 존재하는 폴더에 파일을 업로드했는데 오류 창이 뜨면서 파일이 올라가지 않는다든지 하는 자잘한 문제들이 제법 보이는데 이런 것들은 베타 기간을 거치면서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아마도 외국의 서비스들처럼 1GB정도는 무료에 주고 돈을 추가로 내면 용량을 늘려 주는 방식으로 유료화를 할 것 같은데 사실 이미 클럽박스라든지 메일을 이용한 파일 공유를 많이들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고, 광고에 나오는 것 처럼 음악 듣는 용도로 쓰라고 들이대기에는 이미 국내에서 많이 쓰는 멜론 도시락 벅스같은 음악 사이트들이 스트리밍 재생 서비스를 하고 있어서 경쟁이 힘든데다가, (앞에서도 얘기했듯이)이미지 전시용으로 쓰기에는 좀 불편하기도 해서 크게 이 서비스를 돈내고 사용 할 만한 대상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국내에는 처음 시도되는 서비스인만큼 홍보 타겟이나 기능 추가의 방향을 잘 잡아서 성공적으로 수익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렛츠리뷰
Posted by Listege